[2026.2.8. (52회)]
52회차로는 간략히 실적발표 내용을 정리하고 최근 변동폭이 커지고 있는 리튬 판가에 대한 내용을 종합하여 전달합니다.
이번주 많은 기업들 실적이 발표되었는데, 쭉 읊기보다는 취할만한 핵심만 셀3사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
저는 일단 현시점 기준으로는 획기적인 신기술이 상용화되기 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리는 전고체/로봇 테마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과 마찬가지로 크게 주목할 가치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따라서 배터리 관점에서 볼륨도 작은 로봇과 전고체는 좀 제쳐두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셀 업체들 기준으로는 실적이 썩 좋지는 않은 상황인데, 4분기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영업손실 1220억, 삼성SDI 영업손실 2992억, SK온 영업손실 4414억 원을 기록하였습니다. (AMPC 감소 영향 등)
최근 포드와의 결별건으로 뜨거웠던 SK온에 대해서 조금 더 말씀드리자면 합작법인 종료 이후 블루오벌 SK 테네시공장은 SK온, 켄터키공장은 포드에게 넘어갑니다.
이는 SK온 입장에서는 분명 5.4조 차입금 축소로 재무구조 개선 효과는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의 우려와 같이 한국의 배터리 기술력이 전부 들어간 켄터키공장이 고스란히 중국과 손을 잡으려는 포드 손아귀에 넘어가는 사태는 좋게 해석하기는 어렵겠습니다…
(어쨌든 중국의 북미 진출은 여전히 어렵겠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SK온은 올해 1.3조 규모 시설투자를 집행할 것이고 2026년 20GWh 규모 ESS 배터리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고하니 그래도 여전히 사업부 지속확장에 대한 그룹사 전체의 의지는 있어보입니다.
특히 SKC 실적 발표 내용을 교차해서 파악해보면 SK온에 주력으로 동박을 납품하는 SK넥실리스 업데이트 소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SK넥실리스의 ESS 동박 판매량이 2025년 YoY 133% 증가하고 EV용으로도 YoY 61% 증가했고 내년도에도 견조한 성장을 전망하는 것으로 보면 마냥 나쁘게만 볼 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K배터리 셀3사 가운데 SK온이 가장 느리고 특장점이 약하기는 한 상황으로 투자에 있어서도 SK온 밸류체인보다는 LG엔솔이나 SDI쪽이 현재로서는 좀 더 매력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체적으로 3사 모두 투자자들에게 던지는 화두는 북미향 ESS입니다.
이전에도 정리해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AMPC 수취 + ESS배터리 매출은 셀3사에게 지금 당장 너무나도 중요하고 시급한 주제입니다.
모든 K배터리 기업들이 2026년에는 ESS 수주확보와 가시적인 매출에도 적극적인 만큼 전고체 로봇테마보다는 이쪽을 좀 더 집중해서 봐야할 필요가 있어보입니다.
1. 리튬 판가 동향

다음으로는 최근 핫한 리튬입니다.
중국 기준 탄산리튬 기준 판가는 지난주 대비 16.2% 하락하였습니다.
리튬 판가가 8불 이하로 심지어 스포듀민 가격 역시 손익분기 약 600불/ton을 위협하여 앨버말의 호주 광산 폐쇄 직전까지 처박혔다가 2배 넘게 상승한 이유는 단연 중국의 정책입니다.
앨버말에서도 지속적으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장기적으로는 리튬 쇼티지가 발생할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범위를 2030년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짧게 본다면 최근에는 중국 내수 ESS의 폭발적 수요와 공급조절, 그리고 유럽 EV시장 성장이 견조한 리튬 수요를 이끌어왔습니다.

현재 스포듀민 판가도 함께 살펴보면 상하이금속거래소 기준이지만 2000불을 살짝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스포듀민의 판가는 다운스트림이 아닌 업스트림 광산(정제 전) 수익성에 있어 핵심입니다.
현재 수준에서도 대부분의 광산에서는 괜찮은 실적이 발생할테지만 문제는 이 판가가 유지될지, 내지는 앞으로도 더 오를지입니다.
대부분의 리서치 기관들은 너무나도 당연하게 리튬 수요증가와 공급부족이 겹치며 판가가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신조사로는 2월달 UBS는 2월 보고서에서 리튬 가격의 전망치를 74% 상향하여 스포듀민 가격을 3131$/ton으로 조정하였습니다.
(목표가와 비슷한 느낌)
최근 중국의 정책이 최근 리튬 가격을 움직이는 주된 이유이기는 하지만 해당 기관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UBS 분석팀은 2030년까지 리튬 수요를 2025년 대비 2배 증가한 340만 톤으로 전망하며 2026년에 14%, 2027년에는 16%의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2030년 340만톤이면 앨버말의 장기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입니다.
즉, 단기 리튬 선물 트레이딩을 하시는 경우가 아니라면 요즘들어 변동성이 커진다고 최초 투자아이디어인 장기적 리튬쇼티지 시나리오가 깨지는 것이 아니니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이렇듯 리튬수요가 계속 늘어나는 결정적 요인중 하나는 EV 외 추가되는 ESS 배터리에 대한 수요입니다.
삼성SDI의 이번 실적발표 내용중에서도 주목할만한 대목이 있어 따로 발췌해보았습니다.
아래 노란 그래프를 보시면 2026년에도 북미 단일로 ESS향으로 100GWh의 배터리 수요가 전망된다고 합니다.
따라서 중국의 부가가치세 환급률 축소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더라도 여전히 리튬에 대한 실수요는 건재하다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중국의 정책 방향성에 따라 리튬 가격은 크게 요동칠 것입니다.
하지만 요근래 리튬가격이 좀 떨어졌다고 해서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상황이라면 패닉에 빠져서는 안 될 것입니다.
2. 앨버말 주가 흐름

앨버말의 주가도 함께 살펴보면 확실히 상승 시장 이후 가장 강력한 조정을 맞이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앨버말은 여전히 매우 뛰어난 2차전지 투자처이지만 이 기업은 자체적인 펀더멘탈 등으로 평가받기보다는 그냥 리튬 트레이딩처럼 시세가 형성되는 경향이 있어보입니다.
스탠와인스타인의 트레이딩 관점에서 저점과 저점을 비교하면 3배이상 상승했기 때문에 3단계로 볼 수 있는데, 여기서 더 갈지 아니면 조정국면으로 접어들지 계속 지켜봐야겠습니다.
앨버말은 일전에 파격적인 CAPEX 조정과 사업장 감축으로 20$/kg LCE 판가 기준에서 과거 자신들의 80$/kg 판가 기준에 필적하는 실적을 낼 수 있다고 가이던스를 밝힌 바 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주요한 단기 투자 근거이기도 합니다.)
현재 리튬 판가는 20$/kg를 돌파하였고 이제는 다음주 실적 발표 내용이 중요합니다.
특히 진짜 진정한 의미의 어닝서프라이즈/쇼크가 있는 미국증시 특성상 어떤 결과가 나올지가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됩니다. 😅
이 내용은 다음주, 혹은 내용이 많다면 그 다음주까지 정리해서 공유드리겠습니다.
3. LG엔솔 넥스트스타 지분 100% 확보
다음으로는 이번주 LG엔솔이 스텔란티스와의 51:49 지분비로 운영하던 JV를 종료하고 스텔란티스의 49% 지분을 전량 인수한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이 사업장 소재지는 캐나다이고 ESS, 배터리 모두 생산이 가능한 복합시설입니다.
그런데 이 지분에 대한 취득 금액은 단돈 100$입니다.
당초 출자금은 LG엔솔 10.2억, 스텔란티스 9.8억 달러로 쉽게 계산하면 엔솔은 이번에 한화 1.4조원 규모의 지분을 거의 무상으로 취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캐나다 정부의 보조금도 들어갔기 때문에 스텔란티스 본사와 지속적인 갈등이 있어왔지만 이번에 LG엔솔이 100% 인수하게 되면 이 공장 역시 캐나다 배터리/ESS 시장에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어쨌든 대단히 좋은 소식입니다!

그러나 이 좋은 소식을 소위 말해 ‘설거지 당했다.’ 라는 식으로 완전히 반대로 왜곡하여 보도하는 것도 가능하다니… 기레기들의 능력에 감탄이 나옵니다.
EV 수요가 부진하니 슬그머니 스텔란티스는 도망가는 느낌으로 바꿔치기하는데, 절대 그렇게 볼 수 없으니 호들갑에 주의하시기 바라겠습니다.
4. 정리
정리하자면 2025년 4분기 보조금 종료에 따라 북미 EV수요 감소로 셀3사 전체적으로 4분기 실적은 좋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예상되던 충격이었고 LG엔솔이 넥스트스타 지분을 무상으로 100%까지 확장하는 등 악재만 있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볼 필요는 있어보입니다만… SK온은 다소 걱정이 되긴 합니다. 😅
산업 전체적으로 보면 리튬 판가 변동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리서치 기관들은 장기 리튬판가 가이던스를 계속 상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세계 EV, ESS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입니다.
리튬 판가 관련하여 디테일한 업데이트는 다음 앨버말 컨콜 내용을 정리하며 전달드리겠습니다.
(해당 주간지 링크: https://stib.ee/RxH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