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큰 낙폭을 보이는 중앙첨단소재에 대한 분석 자료 영상을 글로 읽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 공유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중앙첨단소재 현재 상황

먼저 최근 낙폭의 원인을 찾아보겠습니다.

중앙첨단소재의 주가에 확장하는 이디엘의 LiPF6 매출 기대감은 거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올해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밝혔던 수정된 이디엘 Capa 확장 계획은 최근의 폭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이전부터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끔찍한 발표를 홍보의 무대가 되어야 하는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후술하기로 하고 어쨌든 보겠습니다.

제가 과거 밸류에이션 기초 자료로 활용했던 당초 계획은 대략 2025년 말까지는 1만 톤 Capa를 완공하고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2만 톤, 2만 톤씩 늘린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최초 투자 근거로 삼았던 이 계획이 지연되었습니다.

먼저 2025년에서 26년 3월로 공장 완공 시점이 변경되었습니다.

사실 2025년말에 1만 톤을 하든 2026년에 1만 톤을 하든 실질적으로 별 차이는 없겠지만

문제는 진짜 리튬염 매출이 중앙첨단소재 실적에 인식이 되고 안 되고가 단기적 주가에 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2차전지 섹터는 눈에 보이는 무언가가 있는지 없는지, 정말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지 여부가 당장 꽤나 중요해보입니다.

업황 자체가 좋지는 않다보니 나중에 뭔가 하겠다는 것은 큰손들이 주식을 살만큼 설득력이 있어보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는 점에서 중앙첨단소재는 많이 불리한데 어쨌든 완공하겠다는 26년 3월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지켜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아마 중첨 투자하시는 개인주주분들 중에서 리튬염 연간 1만톤 Capa를 보며 투자하시는 분은 없으실 것입니다.

2026년 2만 톤, 27년 2만톤씩 늘리는 것이 아니고 2027년 3분기에 2만톤 Capa를 구축한다는 것은 초안과는 온도 차이가 분명히 큽니다.

LiPF6 Capa 확장이 쉬운지에 대해 GPT는 이러한 답변을 하기도 하는데,

이후 수요 변화에 따라 금방 5만톤까지 설비를 올릴 수 있을지도 미지수입니다.

즉, 첫번째 폭락의 원인은 이디엘 사업부 확장 일정의 변화입니다.

두 번째로는 일정이 지연된 가운데 부실한 동사의 펀더멘탈입니다.

물론 중앙첨단소재에게는 엔켐이라는 사실상 모회사 느낌의 든든한 파트너가 있긴 하지만 분명 펀더멘탈은 대단히 부실하며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그나마 원래 본업의 성과도 더욱 처참해졌습니다.

그야말로 하겠다는 것들은 감감무소식인데 반해 하고 있는 사업부들은 원래부터도 수익성이 좋지도 않았는데 더 나빠지고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이제는 가지고 있는 지분까지도 내다 파는 상황으로 분명 누가봐도 좋은 상황이 아니며 이러한 스토리들은 전부 주가 폭락의 원인들이 됩니다.

다만 저는 이것들을 근거로 중앙첨단소재 투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는 않으며 당연히 가장 중요한 투자 포인트는 무조건 이디엘의 LiPF6 생산입니다.

하지만 이런 펀더멘탈의 부실함은 단기적으로는 주가를 누르는 분명한 가능성이 될 수 있습니다.

중앙첨단소재 Valuation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이디엘이기 때문에 수정된 계획을 기반으로 중앙첨단소재의 기업 가치를 다시 책정해보겠습니다.

좌측은 제가 현재 중국 내수의 LiPF6 판가를 기반으로 20%정도만 보수적으로 프리미엄을 부여하여 이디엘의 생산 Capa별로 영업이익을 추정한 후에 20배 멀티플을 부여한 시가총액 어림값입니다.

원래 계획이 1+2+2 에다가 북미 Capa 플러스 알파였기 때문에 당시에는 이런 식으로 도표를 만들었는데 이 계획이 바뀐 것입니다.

다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작정 Capa를 확장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계획을 수정하는 것도 전략적인 선택이니 무작정 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역시나 수정안이 초안과 너무 크게 다르기도 하고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하는 곳에서 했다는 점은 비판의 여지가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현재 이디엘의 리튬염은 다른 지역보다도 아마 탈중국 밸류체인의 가속화를 주문하는 북미에서 활용 가치가 높습니다.

IRA법안 내용중 ‘추적불가능한 배터리 재료’ 조항은 2026년 12월 31일부로 리튬염, 음극재 등에 한하여 중국산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한시적 유예를 허용하며 이 이후부터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FEOC를 배제하여야 함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7년 1월부터 이디엘의 리튬염이 추가 계획변동 없이 생산이 된다면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따라서 이디엘 리튬염 가격에 들어가는 탈중국 프리미엄이 제가 도표에 표시한 중국 내수 대비 겨우 20%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다만 저는 무작위의 꿈같은 데이터를 분석 자료에 사용할 수 없으니 보수적인 추정치를 사용했고 오늘도 그렇게 하겠습니다.

또한 당초에는 리튬 판가를 40$/kg까지 사용을 했지만 현재 중국포함 글로벌 리튬 판가의 하락이 멈추지 않았고 앨버말 자료 등을 반영하여 일단은 20$/kg까지만 표시하겠습니다.

그렇게 보면 위 표와 같습니다.

탈중국 밸류체인 프리미엄 20%는 20%가 아니고 100%, 200% 이렇게 부여할 가능성도 있고 분명히 보수적인 산출 근거를 사용하였다는 점은 재차 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프리미엄에 따라 데이터가 크게 바뀌는데 아직 생산조차 하지 않은 리튬염 판가를 책정하고 프리미엄까지 따지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현실적인 수치만 가지고 논하는 것입니다.

이어서 함께 보면 물론 많이 느려지긴 했지만 이디엘의 리튬염은 정말 좋은 소재 사업입니다.

2026년 초도물량부터 생산을 시작한다면 5000톤 정도는 생산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는 예상치로 넣었습니다.

만약 앨버말의 추정과 같이 리튬 판가가 흘러간다면 중국산 대비 20% 프리미엄을 부여한 중앙첨단소재의 시총 밸류는 이렇게 화살표와 같이 흘러간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이 자료는 이디엘 지분을 100% 중앙첨단소재가 확보한다는 전제가 깔려있으며 50%라면 기대 밸류가 많이 줄어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만약 엔켐이 중첨 지분을 사는 상황이 되려면 기본적으로 실적이 발생하고 엔켐에 여유 자금이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당장 엔켐은 CB발행으로 힘겹게 자금을 조달할 만큼 현금흐름이 좋지 않습니다.

업황이 어느정도 회복되며 전해액 매출이 어느정도 일어나야 이 계획의 실현을 기대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즉, 결과적으로 폭발적인 Capa확장이나 두 기업간의 수직계열화 비전 등은 모두 어느정도 매출과 순이익이 발생해야 실현 가능성을 고려해볼 수 있겠습니다.

현재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까지 지연된 Capa 확장 계획은 그만큼 두 기업이 힘들다는 것이며 분명히 시간이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따라서 시간은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분명 높은 잠재밸류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취하고 다음으로 넘어가겠습니다.

내친김에 차트도 함께 보겠습니다.

중앙첨단소재는 2차전지 섹터 전체 흐름과는 무관한 주가 흐름을 보일 때가 많았습니다.

심지어 2차전지 섹터가 한국 기자들에 의해 괴담 수준으로 과장된 트럼프 리스크에 따라 처참히 무너질 때도 주당 만원 언저리를 지켰으나 25년에 들어서며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입니다.

2차전지 섹터가 한번 더 계단식으로 추락한 것과 비교해보면 낙폭이 유독 비정상적으로 심하기 때문에 중앙첨단소재의 주가는 섹터와 따로 움직인다고 해석하는 것이 타당해보입니다.

즉, 업황이 돌아서야 한다는 전제조건은 2차전지 전체 섹터와 궤를 함께하나 주가 자체는 시총도 작고 워낙 독보적인 소재를 생산하다보니 섹터가 움직이지 않더라도 이디엘 성과에 따라 홀로 움직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장기투자 전략

이어지는 이 내용은 따로 영상을 만들 예정이긴 하지만 짧게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마 제가 표시한 빨간 화살표에서 매수하고 파란 화살표에서 매도할 수도 있습니다.

투자의 사이클을 짧게 가져간다면 이만큼만 보고 당장 손실이 크니 망했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떠한 기업이 종국에는 계획하던 바를 달성해서 B지점까지 간다면, 그러니까 그렇게 믿는다고 하면… 경우에 따라서는 이렇게 바닥을 지날 때 충분히 더 사모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이는 기민하게 리스크를 관리하는 트레이딩 전략과는 저렴해질때마다 ‘매수 후 보유(buy and hold)’ 전략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정반대입니다.

즉, 투자의 사이클을 이만큼만 보느냐 아니면 더 길게 보는지에 따라 전략이 전혀 달라지는 것입니다.

물론 그와중에 우리가 투자 근거로 삼던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등 투자 아이디어가 심각하게 훼손된다거나 한다면 이 지점에서라도 매도를 하는 것이 당연히 옳지만 말입니다.

이디엘 리튬염이 우여곡절 끝에 훌륭한 퀄리티로 생산이 되고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북미 현지 공장에 판매가 되기 시작한다면 결국 전고점 따위는 우스운 수준의 밸류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밝힌 수정된 계획은 고려중인 투자의 기간이 만약 26년~ 27년 엑시트하겠다는 전략이시라면 이는 투자 아이디어를 철회할 만큼 심각한 사건입니다.

그러나 그게 아니라면 그래도 가져갈 수 있는 것이고 당초 예상보다 이디엘 일정이 밀리긴했지만 기업의 잠재 밸류를 보며 투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가가 너무 심하게 빠졌기 때문에 단지 이 주가만을 이유로 한참 전에 팔았어야 한다는 주장은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따를 수 없습니다.

이는 시계를 2025년 1월 1일로 돌리더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주가가 앞자리 2000원대가 올정도로 빠질 것이라는 것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이는 주식이 가진 본질적인 속성이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겁니다.

사후적으로 주가가 떨어졌으니 이 투자가 실패했다? 그렇게 말할 수 없습니다.

이디엘은 아직 그야말로 개시조차 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후적으로 내렸기 때문에 5% 스탑로스가 옳았다면 만약에 매수가에서 스탑로스만 기가막히게 청산시키고 주가가 오른 경우 속수무책입니다.

심지어는 장기적으로 좋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 경우 좋은 것을 다 알고도 수익을 내지 못할 리스크가 또 있기 때문에 추격 매수를 해야 합니다.

그러니까 원칙이 없이 이랬다 저랬다하며 팔고 떨어지면 잘한거고 팔고나서 올랐으면 땅을 치고 후회해야 하는 것입니다.

도박과 다를 바가 없어보입니다.

이건 누가 봐도 현명하지 않으며 매수/매도를 하지 않으시더라도 이렇게 투자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접근법은 전략적 트레이딩도 아니고 장기투자도 아닙니다…

당연히 지금 차트로 보면 바닥도 보이지 않고 본업의 펀더멘탈은 부실한 가운데 현금 흐름도 좋지 못하고 2차전지 업황 반전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사라지다시피 한 수준입니다.

따라서 분명 더 떨어질 가능성도 분명히 있지만 투자 전략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저는 최소한의 리스크 관리는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독자분들께서 스탠 와인스타인 전략을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사후적으로 맞고 틀리고는 장기투자가에게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이디엘 리튬염 2만톤이 매출에 찍혀도 이런 주가라면 문제가 있지만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결론

따라서 종합적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근거로 삼을 수 있는 1만 톤, 2만 톤 Capa는 장기투자 전략을 사용할 때 참고할 밸류값이며 삼척동자도 알만한 사실이지만 중첨은 트레이딩 종목이 아닙니다.

따라서 트레이더가 아닌 장기투자가라면 매일매일 평가손실을 확인하며 스스로를 학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는 절대 10년농사를 지을 수가 없습니다.

트레이더라고 한다면 사후적으로 떨어졌든 올랐든 반드시 스탑로스를 걸어서 리스크를 제한했어야 했지만 트레이더가 아니라면 분명히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둘째로 유의미한 수준의 실적 턴어라운드의 계기가 될만큼 이디엘 리튬염이 본격 생산되기까지 시간은 오래 걸릴 수 있고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 대단히 뛰어난 LiPF6라는 없어서는 안 되는 매우 핵심적인 소재를 생산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입니다.

따라서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주가는 거의 동전주 수준으로 처박혔지만 전략에 따라 투자의 판단이 달라질 수 있으니 매력요인과 리스크요인들을 잘 검토해보시면서 투자를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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