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론

인터배터리 행사 리뷰 3편으로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에코프로비엠 가격파괴 양극재의 실현 가능성과 함께 최근 발표된 유럽 액션플랜을 함께 종합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사실 이번 에코프로비엠 인터배터리 메인 주제는 부스 구조만 봐도 ‘인니 프로젝트를 통해 혁신적인 원가 절감을 성공시켜 가격 파괴 양극재를 현실화할 것이다.’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부스 가운데에도 그렇고 곳곳에 성공적으로 진행 중인 인니 프로젝트에 대한 강력한 어필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대체 왜인지 모두 에코프로비엠의 전고체 배터리 소재에 대해서만 집중하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측에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이번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법인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들을 최초로 오픈하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 이 내용을 모두 깔끔하게 전달드리겠습니다.

인니 프로젝트 상세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중국의 BM이라는 회사와 니켈, 니켈 제련, 전구체, 양극재까지 하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렇게 하면 20% 영업이익률이라는 게 어렵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하십니다.

왜냐하면 원료부터 조달하는 작업은 정말 다른 업체들은 할 수가 없고 다들 니켈을 수입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에코프로비엠은 아예 직접 인도네시아까지 가서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니켈 생산량은 인도네시아가 가장 높으며 홍보 슬라이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인도네시아 채굴량이 글로벌 압도적 1위이고 니켈 원광의 가격까지 시세의 20% 수준으로 엄청난 수익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플러스 마진이 엄청나게 붙고 이를 순마진으로 빼지 않고 가격과 연동시켜 밸류체인 상단에서 원가를 대폭 절감한다면 가격파괴 양극재가 실현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양극재 완성품 관점에서 보면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니켈을 조금 과장하면 거의 공짜에 가깝게 수급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관계자분의 말씀에 따르면 양극재의 원가 비중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원료는 당연히 니켈과 리튬입니다.

에코프로비엠은 니켈 먼저 이렇게 한 번 해보겠다는 거라고 하십니다.

Q. 그다음으로 현재의 상황은 어떤지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A. 이에 대해서는 당장은 아직 가동되지 않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직전에 IR 담당자님과 통화했을 때는 올해부터 가격파괴 양극재로 실적 반등의 가능성에 대해 말씀하셨던 것 같은데, 인터 배터리에서도 본 내용을 종합해 볼 때, 맥락상 하반기에 인도네시아 니켈이 실적에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부스에서도 아마 올해 안쪽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행사장 자료에 보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생산량 4만 톤을 전망하고 있으며 이 물량이 아마 초기 가격파괴 양극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Q. 그다음으로 저는 현재 국면에서 보면 당장 올해 2025년 양극재 시장 규모가 제한적이라 타업체의 파이를 빼앗아오는 전략에 대해 여쭤보았습니다.

A. 이에 대해서는 다른 시장을 빼앗는지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현장에 계신 직원분 생각으로는 전기차 시장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결국 지금 수요에서만 생각을 하면 파이 싸움이 되겠지만 궁극적으로 늘어나면 충분히 괜찮은 실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Q. 그리고 제가 담당자님을 통해 들었던 추측. 즉, 올해 2분기부터 실적 반전이 가능할지에 대해 여쭤봤는데, 그런 것들은 해석의 영역이라 말씀드리기가 애매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최문호 대표님께서 인터뷰에서 답변해 주셨는데, 2분기부터 반전되면서 연속 흑자를 내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원가절감과 가격파괴 양극재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유럽과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인터 배터리에서 워낙 인니 프로젝트를 강조하다 보니 당장 포커스는 북미보다는 유럽과 아시아 시장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일단 북미 엔솔 테슬라향 EV 양극재 수요는 엘앤에프가 꽤나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고 엄청난 Capa의 에코프로비엠 양극재 물량을 소화하려면 이러한 전략은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까지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북미 정책적 변수보다 당장 실적에는 북미 외 시장의 흐름이 에코프로비엠에게는 중요합니다.

이 내용은 잠시 후에 말씀드릴 유럽 액션 플랜과 에코프로비엠 사측에서 보는 하반기 실적 반전과 딱딱 맞아떨어지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미래 성장 전략 Business 슬라이드에서 나온 이러한 2030년 비전도 해석해 보자면 전구체 원재료 수급에 대한 내용으로 투자자들에게 원재료 공급망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려는 목적으로 보입니다.

양극재 제련에 있어 습식 제련(Hydrometallurgy)은 공정이 복잡하고 설비 비용이 높다는 단점이 있지만 고순도 금속 생산에 유리합니다.

지피티의 답변에 따르면 니켈, 코발트의 회수율이 높고 이는 원가 경쟁력 면에서의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부스에서도 따라서 자신들이 가진 이러한 설비들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즉, 모든 포커스는 바로 원가 절감이고 ‘가격 파괴 양극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온몸으로 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답답하게도 이걸 그 누구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혼합 수산화 침전물(MHP)를 확보하고 이는 곧 전구체와 양극재로 이어지는 풀 밸류체인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니 프로젝트만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이동채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높은 영업이익률의 양극재 생산 역시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IR BOOK + 유럽 액션플랜

그렇다면 인터배터리에서 들은 내용을 기반으로 지난달 IR BOOK에서 공개한 자료와 함께 유럽 액션플랜을 보겠습니다.

먼저 IR BOOK을 보면 현재 에코프로비엠은 제1고객사에 매출 비중이 편중된 모습을 보이고 있고 NCM은 SK온향으로 NCA는 에코프로이엠을 통해 삼성SDI쪽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제가 이후 영상에서 또 말씀드리겠지만 SK온의 주매출처는 현대/기아입니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 실적 흐름은 현대/기아차의 판매량과 또 그에 따른 SK온 판매 실적 동향과 함께 삼성SDI의 미드니켈 등 중저가 라인업 매출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역시나 방금 NCM, NCA를 보신 바와 같이 매출 구조는 NCM 주력으로 한 고객사. 삼성SDI로 추정되긴 하는데 어쨌든 1고객사에 편중되어 있으며 당장에는 점점 그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님 말씀에 따르면 동사는 헝가리 공장의 경우는 54,000톤 정도의 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하고 현재는 시운전 진행 중이며 검증이 완료되면 연말부터는 상업 생산 즉, 양산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기대를 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게다가 유럽 내 영내 생산이 매우 중요한 이슈라고 본다고 하며 헝가리 공장 정상 가동에는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들은 이 자리에서 핀트를 하나도 못 잡는 전고체니 하는 얘기만 해대고 있는데, 인터배터리 행사 직전에 유럽 액션플랜 내용이 발표되었다는 점에서 사측에서 이 얘기를 하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아직까지 밝혀진 유럽 액션플랜은 크게 두 축인데, 첫 번째로는 결국 이전에 말씀드린 IRA ‘추적 불가능한 배터리 재료’ 예외 조항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너희들이 ‘현실적으로’ 지금 당장 EV 판매를 늘릴 수 없고 페널티를 받을 수 없는 현실을 반영해서 어느 정도 유연성을 줄게.라는 메시지입니다.

근데 준수 기간이 연장된 것이고 2025년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26년 27년에 지키라는 것인데 이 대목에서 환경 정책에 미국보다 예민한 유럽이 이 유럽판 IRA에 얼마나 진심인지도 읽을 수 있습니다.

결코 내연차로 회귀할 의지가 없으며 사실 이쪽은 반중국도 반중국인데, 미국과는 좀 다르게 환경 보호를 위한 EV 전환에 좀 더 적극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둘째로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국내 생산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EU 입장에서 국내라고 하면 유럽 생산을 말하는 것으로 에코프로비엠이 이미 확보한 헝가리 공장 캠퍼스도 이 요건에 해당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재고를 밀어내서 배터리 밸류체인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견제로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결론

따라서 종합하자면 핵심은 이렇습니다.

유럽 액션플랜에 부합하는 54,000톤 양극재가 유럽 쪽으로 정상 가동되면서 연말부터 양산화에 돌입하는 한편 인도네시아에서 양극재 생산까지 이루어지면서 수익성을 대폭 개선하는 것이 에코프로비엠 실적의 1차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해석하면 얼추 정확할 것 같습니다.

인터배터리에서 에코프로비엠이 제발 좀 봐달라고 소리 지르는 핵심 포인트는 인니 프로젝트로 파격적인 원가 절감이 가능하다는 것이고 이러한 수준의 원가 절감은 곧 이동채 회장님이 말씀하신 가격파괴 양극재와 이어집니다.

또한 추가적인 고객사로 LG엔솔을 뚫는다면 정말 좋겠지만 일단 현실적으로 밝혀진 자료를 근거로 볼 때 삼성SDI, SK 온을 통한 주로 북미 외 시장에서 동사가 어떻게 사업을 전개해 나가는지를 살펴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미국 시장 공략도 하고 있지만 인니 프로젝트 자체가 유럽과 아시아를 타겟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질 낮은 해석에 휘둘리지 마시고 본질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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