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말씀드린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을 장기적 관점과 중단기 트레이딩 관점에서 비교해보고 전체적으로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이전 분기와의 상보 강도를 비교해서 보실 수 있도록 변동폭을 추가했는데 큰 틀에서 전체적인 상황을 보면 전해액 분야의 낙폭이 특히 크고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의 낙폭이 큽니다.
피엔티는 견조한 4분기 실적을 보이며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하며 오히려 크게 올랐어도 이상하지 않음에도 섹터 전체의 부진에 따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간신히 주가 방어에만 성공하였습니다.
최근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는 실적이 나오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아직도 2차전지는 대단히 고평가라는 말이 돌고 있기도 합니다.
한심한 애널리스트들의 주장들을 언제까지 코란도 경전 말씀처럼 받들어야하는지 모르겠지만 개별 업체들의 브리핑을 보시면 주가는 몰라도 최소한 실적면에서는 어찌나 그 주장들이 말도 안 되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 증시는 상대적으로 워낙 스몰캡시장이고 더해서 2차전지 섹터의 상보강도(RS)는 매우 약해서 누르는 족족 쉽게 밟힙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트레이딩 관점에서는 대체로 많은 종목들이 4단계이기 때문에 매수의 최적기라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말씀드렸던 전체 종목을 순차적으로 검토해보겠습니다.
개별종목 분석 정리
에코프로비엠

먼저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니켈부터 시작하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인니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가격파괴 양극재의 실현 가능성을 밝힌 에코프로비엠입니다.
최문호 에코프로비엠 대표님께서는 직접 2분기부터 반전되면서 연속 흑자를 내는 구조로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고 실제로 최근 주주총회에서 1분기 가동률이 증가했음을 기사를 통해 밝혔습니다.
기사가 사실이라면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2분기, 3분기 연속적으로 가동률 상승을 보고 있으며 40% 성장한 물량 예측이라는 것이 출하량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확실히 실적 관점에서는 저점을 찍고 탈출하는 흐름을 예상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최근 현대차가 미국에 3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을 밝혔는데, SK온은 현대차 매출 비중이 매우 높습니다.
에코프로비엠의 공시에서는 삼성SDI와의 계약 외의 SK온과의 특징적인 규모의 추가 계약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따라서 에코프로비엠이 SK온과 추가 계약 체결 여부, 그리고 2025년부터 삼성SDI쪽으로 어느정도 물량을 납품할지가 중단기 실적을 좌우합니다.
따라서 큰 틀에서는 삼성SDI와 관련 OEM업체들의 매출 흐름을 살펴보셔도 좋겠습니다.
물론 당장 2024년 매출액이 2.7조 원으로 매우 저조하고 영업이익은 심지어 적자를 기록하여 워낙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어 가동률만 어느정도 회복해도 특별한 변곡점 없이 어느정도 실적 반등은 만들어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워낙 대표들이 직접 나서 단기 실적에 대해 큰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 연일 살벌하게 폭락하는 주가와는 별개로 실적 관점에서는 저점을 찍고 탈출하는 흐름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다.
SKC

SKC는 동박보다는 현재로서는 글라스기판 밸류가 매우 크지만 함께 정리해보겠습니다.
SKC는 지난 영상과 비교할 때 큰 업데이트는 없습니다.
소위 케즘에 따라 SK넥실리스의 업황이 부진한 탓인지 약 2년 동안 정말 꾸준한 적자를 기록중이라 많은 분들께서 SKC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는 글라스기판 매출이 언제 발생하는지 굉장히 궁금하실 겁니다.
이번에도 박원철 SKC사장은 주총장에서 조지아 1공장은 적기 양산을 목표로 시운전중이며 다수의 고객사들과 논의중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시기를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SK넥실리스 동박은 이번에 재차 ‘판매량 회복’을 말하는 것으로 보아 지난번 실적 발표와 변동 없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전개해나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트로 SKC는 특별히 스탠 와인스타인의 분류상 몇 단계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3단계라고 규정하기에는 2단계 박스권을 뚫고 내려오는 지점을 벌써 4번째 시도하고 있어 특별히 몇 단계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고성능 글라스기판은 AI시대에 대단히 핵심적인 기술이라는 점에서 중장기 관점의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최근 낙폭이 크지만 투자 관점에서 단순히 주가가 빠진다는 이유로 장기투자가는 투자를 철회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SKC는 특별한 악재는 없지만 공매도의 주요 타겟이 되고 있기도 합니다.
엔켐, 중앙첨단소재

다음으로는 본인들의 강점을 홍보해야하는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이디엘 일정 딜레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며 낙폭을 키운 엔켐과 거기에 딸려 엮이며 같이 피를 본 중앙첨단소재입니다.
오히려 주가가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는 이해할 수 없는 IR과 대단히 태만한 응대는 굉장히 아쉽지만 그것만을 이유로 투자 자체를 나쁘게 볼 이유는 없습니다.
사실 엔켐이 일정 부분 자살골을 자처하긴 했지만 같은 전해액 업체로 분류되는 솔브레인홀딩스가 같은 기간 26%, 덕산테코피아는 39%하락했기 때문에 최근의 엄청난 낙폭의 이유를 단순히 이디엘에서만 찾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동화기업은 그간 낙폭이 워낙 커서인지 11% 상승하기도 했고 전반적으로 엔켐과 중첨처럼 타업체들의 낙폭이 크지 않다는 점을 볼 때, 인터배터리에서 말한 이디엘의 여파가 주가에 분명히 악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 증거는 단 한 분기만에 중앙첨단소재의 주가가 55.3% 녹아내렸다는 점입니다.
엔켐이야 파생상품 평가손실로 4000억원이 넘는 엄청난 평가손실을 입어 이게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문제는 중첨입니다.
중앙첨단소재의 주가에 현재 이디엘에 대한 기대감은 거의 주가의 전부라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올랐기 때문에 그만큼 내렸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까지 주가를 뺄 이유를 스스로 제공한 것은 대단히아쉽습니다.
일정 딜레이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과 중국산 전해액 대비 두 회사가 어떠한 강점들을 가지고 있는지 단순히 긴 업력과 보유한 Capa외에도 시장과 적극적인 소통이 필요합니다.
엔켐영상을 올리면 특히 이런 기술력과 관련한 비아냥거림과 조롱이 정말 많습니다.
사측에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대형 수주계약과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보고 있다고 하니 어떤 공시가 뜨는지, 또 이후 어떤 자료들을 공개하는지 꾸준한 추적이 필요해보입니다.
차트상으로는 4단계 국면으로 트레이딩 불가 종목입니다.
코스모신소재

다음 코스모신소재는 요청이 많아 최대한 빠르게 따로 영상을 만들겠습니다.
제가 2차전지 투자를 입문한 계기가 바로 코스모신소재이기도 한데 황당하게도 지금 주가는 그 당시보다 저렴합니다.
1공장을 짓던 수준으로 회귀하였으며 2023년 1월 53,000원, 2022년 1월 45,000원과 비교하면 현재 주가는 36,550원으로 2년전 대비 68% 수준입니다.
그럼 2년. 혹은 기준을 2022년으로 잡으면 3년동안 이 회사가 어떤 실적을 냈는지가 중요합니다.

(출처: 버틀러)
다른 경쟁 양극재 업체들은 심지어 모업체는 폭발적인 적자를 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코스모신소재는 전방위 시장 상황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해 연속적으로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심지어는 3공장이 아예 없던 시절보다도 현재 주가가 싼데, 그동안 심지어 회사에 적자가 전혀 없었음에도 주가는 그 시절의 2/3 수준이기 때문에 심각한 수준의 낙폭 과대로 보여집니다.
주주총회를 다녀오신 분의 후기를 보니 3공장은 여름부터는 본격적으로 순차적으로 가동할 것이고 가동률 또한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가 담당자님께 들었던 내용과 같은 것으로 보아 그동안 변동사항은 없어보입니다.
3공장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된다면 30,000원대의 현재 주가는 정말 말도 안 될정도로 심각한 저평가입니다.
아무리 양극재 후발주자라는 약점을 확대해석한다고 해도 투자에 있어 가치를 중시한다면 코스모신소재는 눈물의 손절을 해야하는 구간은 절대 아닙니다.
기존에 포지션을 가진 분들께서는 늘어가는 평가 손실을 보실때마다 정말 고통스러우시겠지만… 애초에 단기적 관점이 아닌 장기적 성장성을 믿고 투자하셨다면 조금만 더 회사를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리하자면 코스모신소재는 낙폭은 정말 살벌하지만 다른 2차 전지 업체들은 몰라도 펀더멘탈 측면에서 정말 매력적인 양극재 소재 업체 중 하나입니다.
포스코홀딩스

다음은 포스코홀딩스입니다.
포스코홀딩스는 특이하게 최근 주가 흐름이 다른 2차전지 업체들보다 훨씬 좋습니다.
이러한 좋은 흐름은 본업인 철강 산업의 영향이며, 비슷한 한국의 철강 업체인 현대제철의 주가와 비교해서 보면 포스코홀딩스보다 밀리는 현대제철이 같은 기간 16% 상승했음에도 포스코는 4.6% 오르는 데 그쳤다는 것을 2차전지 섹터의 흐름이 발목을 잡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포스코는 대한민국 1위 철강 업체이기 때문에 아마 단순히 철강 사업만 있었다면 단순히 2025년 1분기만 논하자면 상승폭은 16%보다 더 컸을지도 모릅니다.
2차전지와 엮여서 최근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고 해도 일전에 말씀드린 바와 같이 포스코홀딩스의 2차전지 사업부는 절대 나쁘지 않습니다.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5만톤 capa구축이 연말에 끝난다면 스포듀민형보다 염수형의 생산원가가 월등히 좋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괜찮은 실적을 기대해볼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리튬을 비롯한 메탈 판가가 바닥권에 머무르는 상황이지만 굳이 가파르게 반등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남미 염호는 생산원가가 워낙 싸기 때문에 현재 판가로도 중국 광산이나 앨버말 스포듀민 광산과는 차원이 다른 수익성을 갖습니다.
다만 저는 포스코홀딩스를 주주들을 대단히 살뜰하게 보살피는 한국 기업답지 않은 좋은 기업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노조와의 분쟁때문인지 주주총회를 날림으로 했다는 점에서 대단히 실망스럽습니다.
그 때문인지 후기도 찾을 수 없었는데, 제발 한국 기업들 주주들에게 이러지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정리하자면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철강 사업부 기대감에 따라 소폭 반등하여 30주 이동평균선 위로 올라왔으나 관세 등의 매크로 요인들과 2차전지 주요 소재 업체답게 재차 섹터내에서 집중되는 공매도의 타겟이되며 최근 큰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투자아이디어를 바꿀 아무 근거는 없는 상황입니다.
4단계 분류로는 역시 아직 4단계. 침체기입니다.
피엔티

다음으로는 피엔티입니다.
인터배터리 행사장에서 연락처까지 남기고 메일도 보내면서 연락을 시도한 피엔티는 아무런 회신이 없어 공시자료 외에는 구체적인 자료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김준섭 대표님께서는 그래도 이런저런 매체에 출연하시며 나름 홍보에 적극적이지만 답답한 업체중 하나입니다.
아시다시피 피엔티는 2차전지 장비 업체지만 이렇게 세트로 엮이지만 않았더라도 진작 주당 10만원은 넘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기업이기도 합니다.
소위 말하는 케즘으로 모든 2차전지 업체들이 실적 부진에 빠질 때 독보적으로 매출 1조를 돌파하며 전년대비 2배의 성장을 만들어냈으며 분기 데이터 역시 흔치 않은 아름다운 성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나 24년 4분기 실적은 대단히 고무적이었으며 한창 피엔티가 주목받을 때, 수주잔고가 1조원이라는 이야기가 돌았었는데 현재 피엔티의 수주잔고는 연결기준 1.8조원으로 약 2조에 육박합니다.
한편으로 투자 관점에서 피엔티의 가장 큰 문제점중 하나는 지금까지 좋았으나 장비 업체답게 뜨겁게 타오르다가 확 죽으면 어떻게하느냐는 우려입니다.
수주잔고만 가지고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2025년에도 2024년같은 2배성장까지 보여주기는 어려울 수도 있어도 지금 주가 수준이 2020년 1월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역시 가치면에서 투자 매력도가 떨어지는 기업이 아닙니다.
가치주도 아닌 폭발적인 성장주인데도 불구하고 버틀러 데이터상으로 PER은 6배에 불과한…
그야말로 고성장과 저PER이 결합된 기업이기 때문에 대단히 매력적인 선택지중 하나입니다.
RS도 매우 강력하여 제가 정리한 종목들중에서는 철강영향으로 상승한 포스코를 논외로 하면 유일하게 하락하지 않은 종목입니다.
다만 엄청난 호실적을 기록했기때문에 마냥 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좋아해야하는지는 좀 의문스럽긴 합니다.
결론

결론적으로 정리하자면 대부분의 2차전지 기업들은 스탠 와인스타인의 분류상 4단계 국면이기 때문에 중단기 반전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가치 투자가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현금이 있다면 더 담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스탠 와인스타인과 마크 미너비니의 전략을 기준으로 볼 때, 최적의 타점이 나오는 종목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나마 저번처럼 피엔티의 주가가 그 당시로 돌아왔기 때문에 트레이딩 종목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업은 3년 기준 최하단 지지선에 다시 닿아있는 피엔티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추가적으로 피엔티의 주요 실적들은 같은 주가인 21년과 비교하면 3배이고 수주잔고 역시 2조에 육박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어려운 상황이지만 피엔티만큼은 굳이 매수하시지 않더라도 주도주의 면모를 보일 수 있는지 학습의 관점에서 계속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의사항을 말씀드리면 제가 스탠 와인스타인의 이론으로 4단계 기술적 분석을 말씀드리는 것은 침체국면에 이르렀으니 이 종목들을 다 손절치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 기간에 따라 전략은 달라질 수 있으며 4단계 내지는 1단계 종목들이기 때문에 단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려우니 수시로 시세를 모니터링하시면서 고통받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램에서 드리는 말씀이니 힘든 분들께서는 꼭 책을 읽어보시면서 저자의 지혜를 공부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도서 링크는 영상 더보기 링크로 첨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영상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하며 혹시 구독과 좋아요 한 번씩 눌러주시면 이어지는 개별기업 분석 자료들도 가장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힘든 시장 상황이지만 늘 건강 조심하시고 저는 더 좋은 다음 영상으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