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자산이든 뭔지 알아야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피터 린치도 자신이 뭔지 모르는 회사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비트코인을 투자 대상에 진지하게 포함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비트코인이 과연 쓸모가 있느냐?’라는 질문에 답을 할 수 있는지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회의론자들은 비트코인은 그 어떤 실체도 없고 쓸모도 없으며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행위를 멍청하다고까지 표현합니다.

특히 최근 트럼프의 깽판을 예언하게 된 워렌버핏 옹께서 비트코인에 대해서는 거의 혐오의 감정 수준으로 적대적이시다보니… 회의론에 강한 설득력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버핏옹께서 트럼프발 급등락을 맞춰서 미리 현금화를 한 것 같지는 않지만 대중에게는 결과만 중요할 뿐입니다.)

실제 워렌버핏은 모든 비트코인을 25$에 줘도 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지금은 고인이 되신 찰리 멍거 역시 비트코인은 바보들이 사는 망상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습니다.

맞습니다. 비트코인은 그 어떤 배당도 하지 않으며 독자적으로 영업이익을 창출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아무런 쓸모가 없지는 않습니다.

전설로 회자되는 이 두 할아버지(?)들의 의견을 반박한다는 것은 마치 감히 신에게 대항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트코인은 분명히 현실적인 효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쓸모?

쓸모1: 강력한 자산 이동 수단

강력한 자산 이동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비트코인이 도대체 왜 생겨났는지부터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불신에서 탄생했으며 창시자인 사토시 나카모토는 ‘신뢰’가 필요 없는 탈중앙적 화폐를 지향하였습니다.

즉, 비트코인의 핵심 철학은 국가로부터의 탈중앙, 독립입니다.

비트코인 현존하는 그 어떤 자산보다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이며 가장 자유로운 자산 이동 수단입니다.

또한 이 속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은 중국에게 가장 불리하며 부자들의 대탈출이 벌어지고 있는 중국이 기를 쓰고 비트코인을 탄압하려는 이유도 바로 통제되지 않는 국부 유출때문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어떤 경우의 수. 즉, 현찰을 들고 밀항을 하든 해외에 부동산을 사든 아니면 달러를 잔뜩 산다거나 그 어떤 방법도 비트코인보다 효율적이지 않습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통장에 저축한 돈을 전부 몰수당해서 엉엉 우는 사람의 영상도 유튜브에 돌아다니는 것으로 보아… 통제가 정말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강력한 것 같습니다.

(추정컨대 중국탈출을 도모한 부자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말입니다.)

비트코인의 속성에 대해 Chat-GPT가 정리를 잘해주었는데 답변 내용을 첨부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비공개키. 이 암호키를 모른다면 절대 개인이 가진 비트코인을 압류할 수 없습니다.

앗! 그렇다면 이 암호키를 해킹하면 국가가 개인이 소유한 비트코인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 이 역시 제가 직접 설명하는 것보다는 설명을 첨부합니다.

즉, 개인이 자신의 암호키를 누군가에게 말하거나 혹은 암호키를 적어놓은 디바이스를 빼앗기지만 않는다면 국가가 비트코인을 압류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이 개인의 암호키는 찾아내는 작업은 오태민 작가님의 비유를 빌리자면 모래사장에 있는 특정한 모래 알갱이 하나를 찾는 것과 비슷한 일입니다.

즉 현재 기술력으로는 찾을 수 없습니다.

(추가 논의: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의 분산장부 시스템을 깨뜨릴 수 있겠는가? : 약 20년이 걸릴 것이고 비트코인도 업그레이드를 통해 방어할 수 있음… 계속 논란이 되는 주제)

물론 비트코인이 변동성이 매우 크다는 점은 자산 이동시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비트코인만큼 안전하고 완벽하게 천문학적 수준의 자산을 빠르게 다른 대륙으로 옮길 수 있는 가치 전달 수단은 없습니다.

해외로 현금을 보낸다거나 금을 보낸다거나 하는 모든 송금 행위는 자금의 움직임을 국가에서 파악하고 계좌동결 등으로 충분히 막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추적할 수 없고 동결 등으로 묶을 수 없는 자산입니다.

탈출하려고 하는 괘씸한 인간을 감옥에 가두고 암호키를 불라고 고문하지 않는 한 말입니다…

쓸모2: 결제 수단

또한 비트코인은 전세계 그 누구와도 환전 없이 거래가 가능합니다.

트럼프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 – 오태민

비트코인 이전에는 사람들은 전송수단과 전송물을 명확히 구분했다.
비트코인은 전송수단이자 동시에 전송물이다.
전기의 속도로 지구 반대편까지 보낼 수 있는 전송수단인데, 무엇을 보내느냐 하면 바로 비트코인 그 자체를 보낸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 부조리함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비트코인을 이해하려고 시도조차 하지 않고 사기라고 단정했다.

책 내용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부를 첨부합니다.

비트코인은 국적을 초월한 가장 빠르고 완벽한 전송수단이며 전송물입니다.

그렇다면? 자국 통화가 불안정한 국가들이 비트코인을 좋아하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따라서 특히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와 같은 국가들이 비트코인 축적에 호의적이며 북한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의 기축 통화는 달러이지만… 언젠가 세계인들의 결제 수단이 달러가 아닌 비트코인이 될 수도 있다고 비트코인 맥시들은 이야기합니다.

완전히 불가능한 이야기라고 보이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비트코인에 아주 많은 관심을 보이는 것도 미국이 가진 기축통화국의 지위를 유지하는지가 이 비트코인과 관계가 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단순히 그가 미치광이라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쓸모3: 법정 화폐의 대안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에 취약한 법정 화폐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과 탈중앙의 철학)

이 논의는 바로 다음으로 이어집니다.

쓸모4: 희소성 (약함)

채굴량이 제한되어 있어 비트코인이 인터넷 금이라거나 하는 주장들은 너무 추상적이라 비트코인의 쓸모를 논할 때 주된 근거로는 적절하지는 않아보입니다.

어떤 재화나 자산에 공급이 제한되고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가격이 계속 오른다는 것은 얼핏 들으면 일리가 있어보이지만 도대체 그러한 수요가 왜 있는지 설명할 수 없다면 공허한 논의일뿐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공급이 고정되어 있어 희소성을 갖는다는 특성은 비트코인이 기축통화의 지위를 획득한다는 가정을 깔고 보게 된다면 또 엄청난 의미를 갖기도 합니다.

이 논의는 법정 화폐의 대안이라는 맥락과 연결됩니다.

지금까지 미국의 힘은, 또 역사적으로도 패권국의 힘은 기축통화를 찍어낼 수 있다는 강력한 권한에 기반하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디지털 자산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희소성을 가집니다.

이것이 비트코인이 이더리움 등의 알트코인이 범접할 수 없는 수준의 가치를 갖는 강력한 이유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속성은 금, 은, 다이아몬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미국 국채, 달러… 어떤 자산과 비교할 때에도 비트코인만이 가진 대단히 우수한 고유의 성질이기도 합니다.

결론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은 쓸모 없는 투자 대상이 아닙니다.

배당은 주지 않지만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으로부터 자유로운 그 어떤 화폐보다 강력한 가치저장 수단이며 또 강력한 자산 이동 수단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비트코인 투자는 ‘위험천만한 정신나간 도박’쯤으로 평가되지만… 도대체 이 비트코인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고 무엇인지조차 알아보지 않은 사람들이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저도 그러한 이유로 비트코인을 장난스러운 게임머니와 비슷하게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지하게 공부해볼 이유는 분명해보입니다.

물론 앞으로도 비트코인이 극복해야하는 과제들이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한 리스크 요인들은 현재 10만달러정도 하는 비트코인의 가치에 반영되어 있고 과제들을 해결해나갈수록 점점 더 높은 가격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ETF 승인이라는 산을 넘었고 이제 많은 학자들은 CBDC(디지털 달러 등)가 현재 비트코인이 직면한 과제라고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CBDC와 관련된 내용도 준비해서 공유하겠습니다.

비트코인도 공부해둔다면 분명히 또 피와 살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

❗️🔥주의사항: 천벌받아 마땅한 한국 코인 사기꾼들이 말하는 비상장 잡코인에 대한 논의가 아닙니다. 비트코인. BTC 그 자체에 대한 논의이며 비트코인 투자는 반드시 본인명의 본인 계좌에서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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