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읽으실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비트코인과 관련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조금 적어보겠습니다.

연초부터 계속 다루겠다고 한 뒤로 어쩌다보니 하나도 정리하지 못했던 비트코인이 이틀전 11만 달러를 돌파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대한 기업의 지분인 주식을 사서 적정한 가치에 비싸게 판다는 매수 후 보유 전략(Buy and Hold)의 관점과 유사한 뷰를 가진 분이 이제는 너무 유명해진 오태민 작가님이었습니다.

작가님께서는⎡트럼프 시대의 지정학과 비트코인⎦서문에서 오징어 게임을 예로 들며 ‘작가와 감독이 드라마를 통해 재생산하고 있는 코인에 대한 우리 사회의 진부한 인식 때문에 주요 기업들과 수많은 젊은이들이 미래를 박탈당할 위기에 처했다.’라고 말합니다.

(최근까지 노망난 할배로 평가받다가 트럼프발 폭락을 어쩌다보니 맞춰 신격화된) 워렌 버핏마저도 전세계에 있는 모든 비트코인을 준다고 해도 25$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회의적인 스탠스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아직까지 일각에서는 비트코인이란? 인생 역전을 노리는 젊은이들의 불장난으로 평가되는 것 같습니다…

알트코인. 나아가 나열할 수조차 없는 수많은 비상장 코인, 토큰들에 돈을 박는 것은 도박이 맞습니다.

이러한 가상화폐의 급등을 바라며 투자하는 사람들은 ‘리스크가 다소 큰 합리적인 투자’라고 하겠지만 사실 뭐 어떻게 포장해도 대단히 큰 리스크를 감수하는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그러나 비트코인에 그 자체에 투자한다는 것은 성장주 주식을 사는 것만큼 이유가 있는 투자입니다.

제가 언제 어느 영상에서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2차전지 투자 관점에서 매크로 리스크를 헷지하는 수단으로도 비트코인 투자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과 2차전지(에코프로)

자주색 선은 비트코인의 가격흐름이고 에코프로 본주와 비교한 차트입니다.

분명 지난 트럼프의 관세충격 폭락장에서는 비트코인과 2차전지가 함께 떨어진 시기도 있었지만… 어느정도 리스크를 분산하는 효과는 차트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차트로는 이 글을 쓰면서 처음 확인했는데 이정도까지 아름답고 완벽한 헷지 효과가 있는지는 몰랐네요…)

그러니까 이 글에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크긴 하지만 분명히 투자해도 좋은 자산이고 투자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많은 분들께서 비트코인을 ‘인생역전’, ‘일확천금’, ‘고위험’의 키워드로 기억하고 계시고 아무 가치가 없다고 하시는데 비트코인은 그 자체로 확실히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짧은 글로 다 말씀드릴 수는 없으나 영업활동이나 배당이 없을뿐 전송수단, 그리고 탈중앙화라는 철학적 관점에서 분명한 가치가 있습니다.

(철학적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뭔 개소리인가?’ 싶으실 수도 있으나 국가에 의해 종속되지 않고 그 자체로 자유롭다는 것은 누군가에게는 정말 정말 중요한 가치입니다.)

더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매력을 느끼는 부분중 하나는 비트코인 시장이 국장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소수의 투자자들이 막강한 자금력과 언론을 이용해서 시세를 움직이거나 모멘텀을 만들어내기가 매우 어려운 자산이기도 합니다.

실제로도 지난 12월 비상계엄사태 당시 한국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왕창 던졌는데, 글로벌 비트 시세는 아무런 타격이 없었습니다.

어리석은 패닉셀 물량을 받아먹고 업비트 기준으로도 30분만에 완벽하게 회복했습니다.

모든 자산에 있는 주기나 추세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비트코인은 그만큼 소수에 의한 시세조작이 어렵다는 것입니다.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실체가 없어 사기처럼 보이는 비트코인이 어떤 면에서는 대단히 공정하기까지 합니다.

(심판이 함께 기관투자자들편에서 공을 차는 국장에서 투자를 하다보니 주가가 오르고 내리고를 떠나 이 ‘공정’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아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따라서 막연히 ‘비트코인은 도박이야. 절대 투자하면 안돼.’라기보다는 알트가 아닌 비트코인 그 자체는 투자 대상으로서 공부를 조금씩 해보시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비트코인 투자 콘텐츠, 개인적인 투자에 대해…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비트코인에 대한 내용을 좀 다루고 싶긴 한데, 바쁘기도 하고 누군가한테 설명할만큼… 또 오태민 작가님과 다른 시각에서 색다르게 접근할만큼 공부가 되어있지도 않아서 다루지 않았었습니다.

2차전지 섹터가 너무 심하게 폭락하다보니 결과론적이지만 비트코인에 대해서 좀 더 강하게 말씀드렸으면 참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제가 BITX를 투자하며 트럼프의 소위 관세깽판에 따른 역사적 폭락을 2배 레버리지로 당해보니… 혹 공부하고 합리적 근거로 매수하셨더라도 이 시기를 버텼을 분이 계실지 또 모르겠습니다.😅

(2차전지 손해를 만회하고자 원칙을 깬 무리한 베팅이었지만 다시는 겪고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현재로서는 최고가를 돌파한 구간이고 그렇기 때문에 신중할 필요가 있지만 이후 어느정도 조정을 받게 되면 포트에 일부에 비트코인을 포함하는 것도 고려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비트코인을 투자하기 위해 물린 2차전지를 팔자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를 검토하는 이유는 현시점 2차전지가 도대체 언제 반등할지 그 시기를 도저히 알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당연히 장기투자를 하다보면 겪어야 하는 시련의 시간도 있겠지만 그래도 낙폭이 너무 심해지는 상황에서 장투를 끌고갈 힘을 트레이딩이나 다른 자산 분산투자로 얻을 수도 있습니다.

당연히 반드시 오른다는 보장은 할 수 없으나 비트코인은 분명히 그러한 대안중 하나입니다.

비트코인은 절대 일확천금, 도박이 아닙니다🤣

*수술후 아직 회복이 되지 않아 오른손은 독수리 타법으로 글을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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